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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노고단에서 천왕봉 1박2일 (2017.09)

 

오늘은 2017년 9월에 갔던 지리산 종주 여행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때 갑자기 지리산 종주가 너무 해보고 싶은 마음에 큰 준비 없이 급하게 1박 2일로 준비하고 떠났습니다. 다들 곰곰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별 걱정 없이 그냥 패기 하나만으로 했더니, 정말 힘들고 쉬지 못하고 잠도 잘 못 자서 힘들었습니다.

<서울에서 노고단까지 이동코스>

우선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새벽 심야버스를 타고 버스 안에서 취침하면서 구례 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구례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노고단을 가는 첫차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2-3시간 터미널에서 노숙을 하면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새벽 첫차를 타고 노고단으로 갔습니다. 저희와 같은 사람들이 몇 분 보이셨습니다. 새벽 첫차로 노고단을 가는 버스는 만석이었습니다. 노고단에 도착한 후 여기서 간단히 라면 한 그릇을 사 먹고 장비를 착용하고 지리산 종주를 시작했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지리산 공기도 맑고 새벽바람은 시원했습니다. 노고단에서 보는 일출도 예쁘고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산행은 너무 좋았고 저희처럼 종주하는 사람, 당일로 온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노고단에 모여있었습니다. 새벽부터 산에 오르는 사람이 참 많았고 이미 도착해 있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아마 종주의 시작점이 다른 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산행 시작: 1일 차 노고단에서 세석대피소>

저희는 첫날 목표를 세석대피소로 결정했습니다. 1박 2일 코스에는 너무 적게 가도 안되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에 있는 대피소가 세석대피소였습니다. 이날 날씨는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아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초보는 뭐가 등산에 필요한지 잘 모르는 채로 와서 부족한 용품이 많았습니다. 간식거리는 부족하게 챙겨 와서 아껴먹어야 했고 아침, 점심, 저녁밥은 대충 챙겨 와서 너무나도 배가 고팠습니다. 느낀 점은 긴 산행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젊음이 뭐라고 버티긴 버틸 수 있었지만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첫 숙소인 세석대피소에 도착하니 저녁 7시쯤 되었습니다. 약 13시간 동안의 산행이 마무리되는 하루였습니다.

 

우선 도착해서 짐을 정리하고 씻었습니다. 환경보호로 비누나 치약 등을 사용하지 못해서 물로만 간단히 씻었습니다. 따뜻한 물은 안 나오니 가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도착해서 포장해 간 육개장과 햇반으로 배를 채우고 부족했던 간식거리를 대피소에서 구매하여 채웠습니다. 옆의 등산객 분들이 드시던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습니다. 고기를 먹어도 디는 거면 조금이라도 사 올 걸 그랬던 후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피소에서 눕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산행 시작: 2일 차 세석대피소에서 천왕봉>

2일째는 새벽 4시에 대피소를 나서서 다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온몸이 쑤시고 난방을 세게 틀어주셨는지 더워서 몇 번 깨서 푹 자지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친구와 계속해서 걸어갔습니다. 일출 시간이 있기에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랜턴으로 길을 밝히며 한 발 한 발 나아갔습니다. 이때 보이는 하늘의 별은 정말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핸드폰에 담기지 않아 찍지 못했지만, 눈에 담긴 별들의 모습은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서울에만 살면 절대 이런 별들은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별 때문이라도 다시 한번 가서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열심히 올라 시간 내 천왕봉에 도착하여 일출을 기다리는데 구름이 끼어있어 해가 안보일 수도 있다는 주변의 대화가 들렸습니다. 그렇게 풀이 죽어있고 피곤해서 눈도 슬슬 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주변의 "뜬다! 뜬다!"라는 말소리들과 함께 눈을 뜨고 보니 정말 해가 뜨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산 위로 해가 빼꼼히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예쁘고 좋았습니다. 힘든 고생 덕분인지 일출이 더욱 예쁘고 자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하산: 천왕봉에서 백무동>

내려오는 길은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길로 선택했습니다. 백무동에서 동서울버스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가 있어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일출을 보고 사진을 찍으면서 정말 잘 왔구나, 무모하지만 해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출 사진을 다 찍고 산에서 내려오는데 그때부터 다리에 힘이 풀려 속도는 점차 느려졌습니다. 너무 힘이 들고 다리가 아파 내려가는 길에 수시로 쉬고 졸기도 하고 하면서 겨우겨우 내려왔습니다. 내려가시던 길에 만난 등산객 분이 저희가 안타까웠는지 타이레놀을 하나 주셨는데, 그게 그렇게나 도움이 될지는 몰랐습니다.

 

 

백무동 버스터미널까지 내려오니 약 오후 3시가량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조금 씻기도 하고 시원한 커피 한잔을 먹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공간이 없었습니다. 편의점도 보이지 않고, 음식점들은 있었지만 배를 채울 만큼 먹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이쪽은 약간 휑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공용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세수 정도만 했습니다. 버스 출발시간이 많이 남아서 정류장에서 누워서 쉬다가 버스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버스에서 땀냄새 때문에 많은 사람들께 죄송했지만 피곤했는지 자고 일어나니 바로 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 먹은 건 아이스 아메리카노였습니다. 역시 카페인 파워가 필요합니다. 땀에 전 옷을 입고 집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등산은 1일 차에 약 13시간 등산, 2일 차에 약 12시간 등산으로 총 25시간 정도 산을 걸은 것 같습니다.

1박 2일 코스 (노고단-천왕봉-백무동)는 산행을 즐기시거나 많이 다녀보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이때는 아직 젊을 때라 열정으로 악으로 가능했지만 지금은 가려면 체력을 기르고 운동을 하야 철저히 준비를 하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지리산 종주 살면서 꼭 해봐야 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으로서 멀리 가지 않고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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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네팔 등산 (2018.10)

 

히말라야 등산 갔었던 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당시에는 등산하는데 날씨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살짝 추웠습니다. 이때 계절 특성상 그랬고 산속이라 조금 더 그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웠다고 해도 침낭은 굳이 안 덮어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개인적으로 더위를 많이 타서 개인차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낮에는 더웠지만, 등산하기에는 적당히 좋은 날씨였습니다. 더 더웠으면 중도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히말라야 등산을 위해서는 포카라라는 도시를 이동해야 하는데요. 대부분 국내선 비행기를 탑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국내선 탑승 이런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비행기 탑승시간을 잘못 알려줘서 30분 늦게 도착했지만, 워낙 연착이 많이 일어나서 결국은 2시간가량 기다렸다 출발했습니다. 이런 일은 흔한 일이라서 그런가 보다 라고 한다고 합니다. 히말라야 등산은 푼힐 전망대까지만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2박 3일 등산 코스였고, 많은 사람들이 안나프루나 베이스캠프까지 가시는데 그때는 4박 5일 정도 코스로 가시는 것 같습니다.

 

 

 

 

산행길은 보통 이렇게 돌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걷는데 크게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집들은 보통 음식을 파는 곳과 잠을 자는 산장들입니다. 거주하시는 분들의 집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이드를 따라갔었습니다. 예약하지 않아도 산장들이 많이 있어 가다가 적당히 힘들 때 쉬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푼힐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등산을 시작합니다. 잠자리도 불편한데 새벽부터 등산이라 매우 힘이 들지만, 올라가서 보는 풍경 때문에 피로는 전부 사라집니다. 푼힐 전망대로 새벽에 올라가서 일출을 보는데 정말 너무 멋있습니다. 푼힐 전망대는 해발 3210m로 매우 높으며 여기에서 보는 일출은 느낌이 평소와는 다릅니다. 푼힐 전망대에서는 거의 모든 봉우리를 볼 수 있습니다. 지도가 있어 어디가 무슨 봉인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저 멀리 눈이 가득한 봉우리도 보이고 너무너무 좋습니다. 이때 추우니 가시는 분들은 꼭 따뜻한 마실 것 챙겨가세요. 

 

 

 

 

중간중간 있는 계속에서 세수하면서 쉬면 피로가 정말 사라집니다. 저는 발을 조금 담갔다가 다시 산행을 시작하니 살 것 같았습니다.

 

 

등산을 하면서 염소 떼가 산에서 계속 내려왔는데 이는 축제기간이라서 염소를 팔기 위해 내려온다고 하네요. 축제 때 염소고기를 먹어서, 축제기간 며칠 전으로 맞춰가면 염소 떼가 사진처럼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 가이드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가이드 분도 포터 생활을 하다가 한국어를 배워서 가이드가 되었다고 합니다. 가이드가 되면 포터보다 월급도 많고 조금 더 안전하고 해서 빨리 한국어를 배웠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보통 셰르파라고 부르는 것은 포터나 가이드 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셰르파족이라는 종족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도망을 와서 산에서 살고 있었는데, 돈을 벌기 위해 이러한 일들을 많이 하다 보니 그런 편견이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셰르파 족에서도 포터나 가이드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라고 합니다.

 

 

히말라야 등산은 기억에 정말 많이 남는 등산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안나푸르나 배이스 캠프까지 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산하면서 패러글라이딩을 다들 많이 하는데 못해본 게 아쉽습니다. 미리 조사를 해갔더라면 일정을 잘 짜서 한번 해봤을 텐데 조금 후회가 됩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네팔 물가가 싸서 4박 5일 대략 1인당 80만 원 정도 들었던 거 같습니다. 비행기는 카트만두 대한항공 직항을 타서 조금 비쌀 수도 있습니다. 만약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면 더 싸게도 가능합니다.

 

 

산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살면서 히말라야는 한번 가보길 원하시는 분들은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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