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2017.05)
요즘 집에만 있다 보니까 여행을 너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듭니다. 이전 사진첩을 보다가 기억나는 여행지가 있어 남겨보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도시로 기억에 남아있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입니다. 물의 도시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탈리아 여행을 가면 꼭 들리는 곳 중 한 곳입니다. 저는 2017년 5월에 여행을 갔었고, 코스는 로마로 들어가서 베네치아를 들렸다가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넘어가는 코스였습니다 (로마 -> 베네치아 -> 밀라노 -> 인터라켄).
당시 로마에서 베네치아로 갈 때 야간열차를 이용했었습니다. 침대 열차를 예약했지만 열차에 문제가 있었는지 예상보다 1시간 정도 늦어지고, 결국은 의자 세 개의 팔걸이를 열어주고 누워갈 수 있는 열차로 변경되었습니다. 의자에서 자는 거라 그런지 역시 불편하게 잤었습니다. 그래서 베네치아 역에서 내려 역무원 사무실 같은 곳에 가서 열차가 바뀌었다고 이야기를 하니 무슨 서류를 적고 가래서 적었습니다. 솔직히 기대는 안 했지만 빠른 처리로 일주일 만에 차액만큼 이 입금되었고, 메일로도 보내주었습니다. 과연 처리를 해줄까 믿지 못했지만 이렇게나 빠른 처리에 놀랐습니다.
야간열차를 타고 베네치아에 도착하니 아직 해가 뜨기 전이었습니다. 역 앞의 광장은 해가 뜨기 전이지만 너무 예뻤습니다. 도착한 증빙사진을 찍었습니다. 가로등이 사진을 더욱 예쁘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새벽에 무사히 내려 근처 빵집에 가서 새벽 허기를 달랬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짐을 게스트하우스에 맡겨놓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운하의 수질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운하와 건물들의 조화는 너무나도 예뻤습니다. 날씨까지 좋으니 하눌과 건물이 비친 운하는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운하를 즐기기 위해서는 역시 곤돌라를 타 봐야겠죠? 곤돌라는 정원이 5명이고 금액은 코스에 따라 다릅니다. 결국 5명을 꽉 채워 타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에 여행 중인 한국인들을 급구하여 5명을 맞춰서 곤돌라를 탔습니다. 저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는지 금방 구해졌습니다. 곤돌라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돕니다. 뭔가 분위기 있을 줄 알았는데 곤돌라는 너무나도 많고, 많은 곤돌라로 인해 길이 막히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분위기를 느꼈다기보다는 운하를 타고 동네를 돌았다는 느낌이 컸습니다. 그래도 잘 찍다 보면 예쁜 사진들이 걸리긴 했습니다.
그리고 베네치아에서 유명한 산 마르코 광장입니다. 여기에 비둘기가 엄청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모이고 광장의 식당에서 커피 한잔 하다 보면 연주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있을 때는 클래식 공연을 해서 클래식을 들으면서 커피 한잔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베네치아 도심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 줄 서서 올라갔었는데 올라가서 보니 예쁜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는 한번 올라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밤에는 역시 맥주를 마셔야 여행의 하루가 마무리됩니다. 해가진 후 다시 거리로 나와 맥주집을 찾아 들어가서 친구와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고 들어왔습니다. 낮에 돌아다니는 골목과 해가 진 후 돌아다니는 골목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늦은 밤은 아니더라도 저녁에 거리를 돌아다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래전 갔던 여행을 추억하다 보면 정말 즐거웠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이 여행지는 친구와 둘이서 처음으로 떠난 여행이었는데 너무 즐거웠었습니다. 그리고 베네치아에서 특히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고, 맛있는 것들도 많이 먹고, 쇼핑도 잘해서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돌아다니는 코스도 뭔가 딱딱 들어맞았었습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여행 느낌을 충분히 느꼈던 곳으로 기억됩니다.
요새 베네치아 수질이 더욱 나빠지고 많은 여행객으로 인해 2020년부터 입장료 10유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도 너무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복잡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입장료 등으로 좀 더 깨끗한 도시가 되어 깨끗한 여행지가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베네치아는 나중에 또 가고 싶은 여행지 중 한 곳입니다. 빨리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시대가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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