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가 식구가 된 지 약 1달 후 첫 산책을 나갔을 때입니다. 이때 봄이 나이는 4개월이었습니다.
봄이가 아직 예방접종을 다 받지 않아서 의사 선생님이 아직은 산책을 되도록이면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그리고 만약에 산책을 나가게 되면 모든지 다 입에 넣으려고 하니 입에 넣는 것을 항상 주의하고, 다른 강아지를 아직은 가까이서 만나지 않게 하라고 하셨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주의사항을 모두 머릿속에 넣고, 봄이와의 첫 산책을 나섰다. 첫 산책이라 나도 떨리고 당황하지 않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전문가들이 하는 방송도 보고, 포스팅도 읽어가면서 공부도 했다.
아직 멀리는 나가지 못하고 동네 아파트 단지를 돌기 시작했다. 아직은 어색한지 잘 걷지를 않고 나에게 딱 붙어있다. 아직은 겁이 많아 사람이 지나가면 내 뒤에 숨는다. 내 뒤에 숨어서 걷지를 않아 그때마다 봄이를 안고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까지 이동했다가 내려주면 다시 걷곤 했다. 저렇게 조그마한 생명체가 나를 따라 걷고 있다니 너무 감격스럽고 귀여워 죽겠다. 집에서는 좁아서 많이 걸어 다니지 못하는데 밖에 나오니 잘 걸어 다니는 것 같다. 오래 걸어도 더 걷고 싶어 하는 듯하다.
산책하는 동안 나만 보면서 종종 쫓아온다. 계속 내 다리에 딱 달라붙어 걷느라 계속 부딪혔는데 나도 처음 처음 산책이라 불편하게 하는 걸까 해서 미안했다.
봄이는 걷는 것도 좋아하지만 안겨있는 것도 좋아한다. 안아주는 게 아직은 어색하지만 봄이가 편해질 때까지 많이 안아줘야지. 그래도 나에게 계속해서 안겨있으면서 미소를 지어줄 때마다 나의 마음은 사르르 녹는다.
산책을 나가보니 구매해야 할 것들이 아직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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