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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먼지 위험성 연구] 흡연보다 위험할 수 있는 실내먼지??

 

 

실내 먼지 중 나노 크기의 물질과 폐질환 (천식, COPD, 폐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생소한 용어에 대해 설명드립니다.

 

*Extracellular Vesicle (세포외소포): 세포에서 유래 나노 크기의 물질로서 Exosome, Ectosome, Apoptotic body 등이 포함됩니다. 보통 2중 지질막 (lipid bilayer)로 되어있으며, DNA, RNA, Protein (단백질), Metabolite (대사체), Lipids (지질), Nucleic acid (핵산) 등을 이동시키는 커뮤니케이션 물질로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엑소좀을 이용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항암제 등 의약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Extracellular_vesicle)

 

 

그럼 연구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분석에 사용된 실내 먼지는 침대 매트리스에서 모았습니다. 침대 매트리스에 있는 먼지는 우리가 자면서 가장 들이마시기 쉬운 먼지라고 판단했을 것 같습니다. 그 후 모은 먼지에서 세포외소포를 분리해 냈습니다.

 

분리한 세포외소포를 이용하여 정상인, 천식환자, COPD 환자, 폐암환자에서 ELISA 방식을 이용하여 IgG 항체검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를 odds ratio를 이용하여 다른 요소들 (나이, 성별, 흡연)과 비교를 해봤습니다.

 

*Odds ratio (교차 비): 한 그룹에서 사건이 발생활 확률을 다른 그룹에서 사건이 발생할 확률과 비교한 값입니다. 예를 들면, 비만인 사람들이 암에 걸릴 확률을 비만이 아닌 사람들이 암에 걸릴 확률과 비교한 값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비만인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이 비만이 아닌 사람들이 암에 걸릴 확률에 비해 몇 배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Odds_ratio)

 

결과의 Odds ratio를 보시면 COPD 같은 경우 흡연에서 Odds ratio가 3.7, 폐암의 경우에는 2.7이 나왔습니다. 즉, 흡연한 사람이 COPD에 걸릴 확률은 비 흡연자가 COPD에 걸릴 확률에 비해 3.7배 높은 것이며,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에 비해 2.7배 높은 것입니다. 이 정도 수치만 해도 매우 높은 것입니다.

 

하지만 Anti-EV IgG (실내 먼지 유래 세포외소포를 이용한 항체 IgG 결과)를 보시면 Odds ratio가 천식에서 3.3배, COPD에서 8.0배, 폐암에서 38.7배로 나왔습니다. 즉, 실내 먼지 유래 세포외소포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는 사람이 천식, COPD, 폐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흡연 여부와 비교해도 흡연보다도 더 큰 확률을 보여주는 것으로 봐서 흡연보다도 질병의 더 강력한 원인일 수도 있다는 가정을 세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내 먼지가 폐질환에 강력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과, 정확히는 실내 먼지에서 나온 나노미터 크기의 물질이 폐질환에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기 위해 이 연구에서 천식, COPD, 폐암을 질병의 세부 그룹으로 나누어서 분석해 봤습니다.

 

천식의 경우 세분화해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토피성 천식, 호산구 수치에 따른 비교를 했을 경우 Odds ratio에 큰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COPD와 폐암은 다르게 분석되었습니다. COPD 증상이 점차 심각해질수록 실내 먼지 유래 세포외소포 항체 IgG에 따른 Odds ratio가 점점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폐암은 선암에서 편평 상피세포암, 소세포암에 비교하여 Odds ratio가 낮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흡연에 비교해서 보면 매우 큰 수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실내 먼지가 폐질환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실내 먼지에도 다양한 성분들이 많기 때문에 과연 어떤 성분이 영향을 미친 것인지 정확한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단순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것으로 항체가 진짜 실내 먼지 노출에 의한 것인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코호트 연구를 해야 하는데 코호트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원인 물질들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원인물질에 의해 우연히 나온 결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이 연구에 한계점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실내 먼지가 폐질환을 일으키는 강력한 원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매우 중요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오염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강할 수 있다는 점은 모두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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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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